하루 단기직으로 근무해 본 검품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1. 쿠펀치 업무 신청
어플을 다운로드해서 업무 신청을 먼저 했다. 희망 근무 시간대와 업무, 거주지역을 작성해 검색했다.
다운로드 링크 | |
구글 플레이 스토어 | 앱스토어 |
시간대 정보
주간 08:00~17:00
오후 17:00~02:00
심야 21:00~06:00
주간숏 08:00~12:30
야간숏 21:00~02:30
업무 정보
허브, 입고(IB), 출고(OB), 재고관리/검품(QC), 반품, 지게차, 지원업무, 하이브리드 업무 등이 있다.
2. 문자 수신
근무 전날 오전 11시에 모집 안내 문자를 먼저 받았다.
회신 양식에 맞춰서 답장을 보냈다.
오후 4시경에 확정 문자와 함께 안내 전화를 받았다. 원래 입고 업무로 신청을 했었는데, 검품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일은 할만할 거라고 했다. 아무튼 일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3. 출근
셔틀버스 시간 맞춰서 탔다. 4~5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내려서 사람들 따라서 건물에 들어갔다. 처음이다 보니까 그냥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 와중에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분주하게 방한복으로 갈아입는 게 보였다. 8시 출근 찍으려고 줄 서 있는 모습도 신기했다.
나 포함 신규 4명이었다. 안내받고 인적사항, 담당 업무, 위급상황 시 보호자 연락처 등 서류를 작성했다.
준비물
투명페트병 생수 500ml, 손목보호대, 마스크, 자물쇠+열쇠, 노트+펜
4. 업무
방한복, 방한화로 환복하고 1시간 20분 정도 교육받았다. 그냥 동영상만 보면 됐다.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느낌이었다. 사물함도 교육받은 곳에 단기직 사물함을 이용했다. 핸드폰은 사물함에 넣어두고 업무 들어갔다.
내가 담당한 업무는 QC라고 부르는 검품이다. 들어가니 관리자처럼 보이는 분이 간단하게 교육해 주셨다. 검품팀은 1 또는 3 구역만 돌아다닌다고 한다. PDA라는 기계를 이용해 검품 과정을 배웠다.
검품 과정
담당 구역으로 이동 (이동할 때마다 문을 닫아줘야 한다.) -> 담당 베이로 이동 -> PDA 재고 이동 터치 -> 해당 베이 바코드 먼저 찍고 재고 수량 확인 후 적기 -> 상품 하나씩 검품하기 -> 이상한 상품 바구니에 담기 -> PDA에 수량 입력해서 장바구니 담기 -> 반품 터치 -> 판자 뒤쪽에 반품 바코드 찍고 PDA 이용해 해당 상품 이동시키기
이렇게 9시 30분부터 11시 25분까지 오전 업무를 했다. 12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점심 및 휴식 시간이었다. 팀원들과 밥 먹고 따로 올라가서 양치하고 쉬었다. 12시 30분부터 16시 25분까지 오후 업무를 했다. 5시까지 5S라고 하는 바닥 쓰레기, 박스를 정리하는 청소 업무를 하고 마무리했다. 그 후 사물함에 가서 짐 갖고 환복 했다. 퇴근 QR 찍고 셔틀버스 타고 집에 왔다.
5. 후기
나는 일요일 08:00~17:00 주간 업무를 했다. 이동시간 포함 약 12시간을 투자했다. 금토일에 일한 급여는 월요일 오후 10시 전에 입금된다고 한다. 그래서 월요일 오후 5시쯤 81,580원이 입금됐다. 오랜만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속에서 섞여봤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 모두 계약직 또는 직원이었다. 이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일인데도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일하고 뻗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거의 하루 넘게 골골댔던 것 같다. 검품은 다른 업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라고 한다. 물론 가벼운 상품들은 할만했지만, 박스나 무거운 상품들은 들어서 확인해야 하고 또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반복 작업에 허리가 좀 아팠다. 어떻게 매일 하지? 하루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말이다. 그래도 재밌었고, 노력으로 돈을 벌어서 값지고 뿌듯했다. 나중에 또 해보고 싶긴 하다.
근무한 날 퇴근하고 온 문자다. 또 해보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서 신청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후조는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오늘보다 훨씬 힘들 것 같았다. 체력을 더 길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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