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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하루일과&일상기록

물리치료사 3년 6개월 일하고 퇴사한 후기

by 🥰💟✨️🎉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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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경계 재활 요양병원에서 3년 6개월간 근무했었다. 24년 3월까지 근무하고 지금은 퇴사한 지 3주가 지나고 4주에 접어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일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을 들려드리고자 한다.


첫 출근 후기

링크1

나의 첫 출근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게시물로 이동한다. 읽고 오시면 되겠다.


3년 6개월간 일하며 느꼈던 점

내가 일했던 병원은 신경계 재활 요양병원이었다.

요양병원 특성상, 만성기 환자분들이 많이 계신다.

 

만성기 환자분들을 치료해드릴 때 나의 목표는 '현재 상태 유지'다.

여기서 어렵겠지만 환자분이 갖고 계신 기능을 끌어올려드리면 물론 더 좋겠다.


대부분 환자분들은 연령대가 50 60 70 80 90

특히 7 8 90대 분들이 많이 계신다.

(가끔 10대나 20대도 입퇴원 하신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환자 케이스는

인지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들이었다.

 

그럼에도 운동을 지시하면 따라와주는 분들은 다행이었다.

반면, 상태가 너무 안좋으셔서 꼼짝도 못 하시는 분들은

팔, 다리를 움직여드리거나 침상에 앉혀서 중력을 받고 앉아있도록 해드렸다.

 

난 최대한 기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치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향적인 성격이

일하면서 점점 외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정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1:1 치료를 하면서,

환자와의 친밀감, 신뢰감을 형성하면서

울컥하기도 했고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다.

 

이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내가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으면서 많이 울컥했었다.

 

하루종일 답답한 침대에 누워있다가

딱 30분 치료받으러 내려오시는데

그 짧은 30분이 환자분께는 설레고 기대되는 시간이었으면 했다.

 

그냥... 돌아보면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일하면서 내 컨디션이 엄청 좋진 않았다.

매너리즘에 자주 빠졌었다.

퇴사한 이유도 얼추 비슷하다.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 & 과정

원래는 신경계 쪽으로 취업을 생각했던 건 아니다.

코로나 핑계로 많이 쉬다가

어쩔 수 없이 취업 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런 내가 3년 6개월이나 일할 정도면?

이 일이 나에게 아주 안 맞진 않았다는 거다.

그랬는데 왜? 그만두냐?

 

이 일을 더 하고싶지가 않았다.

그냥... 다른 분야로 눈길이 갔다.

단순히 지쳤던걸까.. 아니면 정말 다른 쪽으로 생각이 있었던 걸까..

나도 날 잘 모르겠다.

 

근데 이거 하나만은 분명했다.

이 일을 더이상 하고 싶지가 않은 것.

 

 

상황이 아무 계획없이 그만둘 순 없었다.

뭐라도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찾은 게 제과제빵, 케이크였다.

 

어느 날 딸기 생크림 케이크에 꽂혀서

막 시켜서 먹어보다가

어떤 가게는 빵이 퍽퍽하고, 어떤 가게는 생크림이 느끼하고..

 

그러다 정말 괜찮은 가게도 발견하고.

그러면서 어, 나도 이렇게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맛보게 해주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알바 경험은 없었지만, 왠지 자신이 있었다.

 

손님들에게 친절할 자신.

그리고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 자신.

 

그렇게 난 24년 3월 퇴사했다.

더 늦기전에 잘했다고, 큰 결심 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고 글을 읽으시면 된다.

링크2


앞으로 디저트 분야에서 더 공부하고 노력하는 이야기로 찾아오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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